애착증진 놀이보다 선행되어야 할 부모의 민감성 > 아동기

현대인은 애착의 중요성을 여러 연구와 매스컴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아이일수록 교우관계도 좋고, 성취욕도 높으며, 학업수행 능력도 좋다.
심지어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사람보다 더 높은 사회적 성공을 거두며,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 높다.
이처럼 안정애착의 중요성을 알기에 부모는‘어떻게 하면 안정애착을 형성할 수 있을까?’고민하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이의 애착 증진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생김새만큼이나 각양각색의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어떤 아이는 신체적으로 강한 반면, 어떤 아이는 신체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나기도 한다.
또 어떤 아이는 뛰기, 잡기놀이와 같이 동적놀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어떤 아이는 책을 읽거나 그림 그리기, 음악 등 정적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진 아이들 중에 자기 아이 기질을 빨리 알아차린 부모일수록 민감한 부모다. 예를 들어 청각이 예민한 아이는 소음에 쉽게 깨고 짜증을 내기도 하고, 특정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한다.
또, 민감한 부모는 아이가 배가 고파서 우는지 몸이 불편해서 우는지 금방 알아채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아이를 돌봄으로써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도 적다.
이와 같이 부모의 민감성은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면 민감성이란 무엇인가? 부모의 민감성이란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지각하고, 정확히 해석하며, 적절히 그리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지각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요인(접근 가능성, 역치)이 중요하다. 하나는 부모가 심리적, 물리적으로 아이에게 접근이 쉬워야 한다.
부모와 아이가 서로 다른 방에 있다면 얼마나 빨리 아이의 신호를 지각할 수 있겠는가? 또 다른 하나는 자극에 대한 역치 요인이다. 민감한 부모는 일반적으로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아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쉽게 알아차리는 반면, 민감하지 못한 부모는 역치 수준이 높아 아이의 신호를 무시하기 쉽다.
또, 아이의 신호를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 부모의 지각이 왜곡되지 말아야 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이것은 부모가 아이의 입장에서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좌절을 느끼고 있을 때 “통이 작아 큰 나무가 들어갈 수 없어. 그건 안 되는 거야.”라고 반응하기보다는 “통에 나무가 들어가지 않아서 속상하구나.”라고 반응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부모 반응의 적절성으로서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 적절한 강도로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호작용 해주는 능력을 말한다.
아이는 3정도로 흔들어 주기를 원하는데 부모가 10정도로 흔들어 준다면 이는 아이가 느끼기에 적절한 정도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반응의 즉각성으로 아이가 원할 때 즉각적인 반응을 해 주라는 것이다. 아무리 정확하고 적절한 반응이라도 지연되어 제공될 경우 아이는 자신의 요구나 의도가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외에도 간섭이나 침해성이 적어야 한다. 간섭이 많은 어머니들의 경우 아이를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인격체로 생각하기보다는 부모 자신의 의지에 따라 아이가 따라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높다.
그렇다면 부모의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활동은 무엇인가? 부모의 민감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관찰이 필요한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표현하는지, 언제 원하는지, 얼마나 기다릴 수 있는지, 어느 정도의 강도(정도)를 원하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위의 것들이 고려되지 못한 활동은 아이의 불안을 상승시키기도 하고, 부모를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여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