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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언제부터 아이를 캠프에 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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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420회 작성일 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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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0년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시절에는 캠프를 가는 일이 거의 없었고, 있다고 해야 보이스카웃에서 가는 정도가 고작이었습니다.
요사이 저희 집 아이들을 보면서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둘째 수린이가 불쑥 종이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학교 임원 수련회가 있는데 부모 동의가 필요하니 서명을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몇 살부터 캠프를 보내도 된다고 정해진 원칙은 없지만, 캠프 보내기를 결정하기 전에 몇 가지 살펴볼 측면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멀리 그리고 얼마나 오래 떨어져 있었는지,
시골 할아버지 집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던 경우 그 다음번에 또 다시 방문하기를 원했는지,
할아버지 집에 머무는 동안 불안해하거나 잠을 뒤척였거나 식욕을 잃은 경험은 없었는지,
아이의 기질이 낯선 상황에서 적응을 잘해 나가는 기질인지 아니면 심하게 어려움을 겪는 기질인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측면을 고려해 아이가 집을 떨어져서도 일시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적응을 잘해 나갈 수 있는지를 평가한 뒤 캠프를 보낼 것인지를 결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이의 능력이 아직은 집과 떨어져 캠프생활에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정도가 못되는데, 아이를 용감하고 독립심이 강한 아이로 만든다고 무리하게 캠프에 보내면, 아이는 캠프생활을 통해 자기도 엄마로부터 떨어져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대신에 오히려 심한 좌절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아이의 경우, 다음부터는 ‘캠’자만 나와도 캠프 가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고, 엄마와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불안해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몇 번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더욱더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며칠간을 충분히 지낼 수 있다고 생각되면, 그 다음 단계는 캠프를 보내기 전에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해줘야 합니다.
특히 첫 캠핑에서는 엄마가 아이한테 ‘네가 캠핑 가서 엄마가 많이 보고 싶을건데,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그런 경우 핸드폰을 이용해 집으로 전화할 수 있다’는 것과, 엄마 또한 아이가 많이 보고 싶을 거라는 말을 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에 힘든 일이 있으면 인솔하는 선생님을 엄마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이 힘든지를 구체적으로 선생님에게 말하라고 가르쳐 주고,
캠프에서 낯선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처음에는 서먹하겠지만, 그것은 누구나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며 너한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설명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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