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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아이의 방이 쓰레기장 같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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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001회 작성일 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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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큰아이 해린이 방은 그래도 다소 나은데, 둘째 수린이 방은 치운 뒤 한두 시간만 지나면 완전히 엉망진창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합니다.
수백 번 야단을 쳐도 듣지 않고 야단쳐 봐야 그 때 뿐이고, 하루만 지나도 방 정리 한 번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린이와 자기 엄마 사이에 방 정리 문제로 말다툼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수린이 것이 아니고, 제 처와 저의 공동소유이니까 수린이 엄마도 방을 깨끗이 치우라고 수린이에게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수린이의 입장에서 보면 수린이도 방 한 개는 자기 것으로 위임받았으니까, 자기 방을 좀 덜 치우더라도, 엄마가 너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닙니다.
사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계속 방정리를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오히려 부모들 자신도 갈수록 짜증만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엄마와 아이 사이에 어떤 타협점을 맺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방에서 책상정리가 잘 안된 경우, 옷 정리가 안된 경우, 침구정리가 안된 경우, 옷을 아무데나 던져 놓은 경우, 손님이 왔을 때 방을 깨끗이 치우지도 않고 자기 방문까지 열어 놓아 손님한테 혐오감을 줬을 때 등으로 구체적으로 세분하여 학교 가기 전, 저녁 먹기 전, 자기 전 등으로 나누어 하루 세 번 체크하고 일주일에 체크당한 정도에 따라 용돈을 감한다든지, 잘한 경우에는 증가시켜 준다든지 또는 너무 체크당한 경우에는 주말에 가족들이 외식할 때 집을 보게 해 ‘나 홀로 집에’를 시킨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문제로 끊임없이 소리치고 잔소리하는 것은 부모의 권위를 스스로 없애는 것이나 다름없고, 아이 또한 점차로 부모를 우습게 볼 가능성도 많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아이와 방 치우는 것에 대한 상벌기준을 미리 약속한 뒤 그에 따라 엄하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에서도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면 벌금을 무는 제재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회사에 입사하더라도 자기 책상은 자기가 치워야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실 저도 제 연구실 청소를 상당히 안하는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잠시 바로 옆의 제 동료 방에 가는 경우라도 방문을 꼭 닫고 다닙니다.
병원 방문객이 우연히 제 방을 보고 다른 방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병원 전체에 대해 깔끔하지 못하다는 선입견을 가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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