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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급속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심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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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53회 작성일 12-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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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아이들은 반드시 눈 앞에서 어떤 일이나 사건이 진행되어야 그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있는것이 아니라, 가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추리를 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만약 수린이가 해린이 보다는 작고 강석이 보다는 클때, 누가 가장 크고 누가 가장 작으냐고 질문을 하면, 이 시기 전의 아이들은 실제로 이 세 사람을 세워놓고 그들의 키를 비교해야만 이 문제를 손쉽게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만 10~11세 무렵이 지나면 단지 자기의 마음 속으로 세 사람을 배열해 보고 쉽게 답을 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 아이들은 자기의 생각 그 자체를 따져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고, 자기가 처한 세계 또는 자기 자신의 생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고, 현재에 대한 생각 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현재와 연관시켜 좀더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접어들면서 인지기능은 이렇게 상당한 발전이 일어나지만, 아직도 많은 청소년들은 급격한 신체발달에 비해 정신적으로는 상당히 미숙하기 때문에 여러 힘든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중의 하나가 여자와 남자아이의 초경과 몽정에 대한 심리상태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접어들면서 여자아이는 초경을 경험하게 되고, 남자아이의 경우 처음으로 사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개개인에 따라 초경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성장해 오면서 자기가 여자인 것에 대해 편안하게 여기고 있거나, 여자인 것이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는 초경에 대해 '야! 드디어 나도 엄마나 다른 성인 여자처럼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생겼구나, 나도 드디어 성숙한 여자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초경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초경을 부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여자아이가 만 3~4세 무렵에 우연히 엄마가 남동생을 목욕시키는 것을 보거나, 주변의 남자아이가 서서 소변을 누는 것을 보고, 자기는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남자아이는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나는 무엇 때문에 고추가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자아이는 엄마가 자기한테 고추를 달아주는 것을 까먹었든지, 원래 자기도 갖고 있었는데 잘려 나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이런 경우 여자아이는 청소년 시기에 접어들면서 초경을 하게 되어 피를 흘리게 되면, 무언가 자기 몸에서 잘려 나갔다는 막연한 환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초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제 처에게 큰 아이의 초경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은데, 준비를 잘해 주고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제 처 말이 학교에서 성교육 시간에 초경에 대해 이미 교육을 받았고, 생리대를 받은 것도 자기 방에 있고, 또한 제 처가 직접 아이에게 대처 방안을 설명해 주었고, 아파트 화장실 벽장에도 생리대를 넣어 두었다고 했습니다.
이와같이 아이에게 초경에 대해 능동적으로 준비를 시키므로써 아이가 초경이 시작되더라도, 이를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처리하게 되면, 앞으로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인생을 더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우리집은 아이에게 못해 주는 것 하나 없고, 과외학습도 남 못지 않게 시키고 있고, 아이가 성격이 나쁜 것도 아닌데 학교 성적이 좋지 않고 적극적이지 못하고 늘 처져서 지내는데, 어디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평가해 달라"고 제 외래를 방문하는 엄마들을 가끔씩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집안 내의 일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엄마가 모자람이 없이 모든 것을 챙겨 줬지만, 자기 딸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에는 무관심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초경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고, 준비도 해주지 않아, 아이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에서 초경을 겪게 되었고, 이때의 당혹감에서 헤어나기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남자아이의 경우도 11~12세 무렵이 되면, 성기의 발기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과 밤에 사정이 되어 팬티가 축축해지는 것도 음란한 행위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들이 밤에 자다가 종종 성에 대한 환상과 연관된 꿈을 꾸다가 소위 말하는 몽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전립선에 저장되어 있던 정액이 방출되는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몽정이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고, 또한 몽정의 경험이 없는 것도 신체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 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런 일들을 제대로 말해 주지 않으면, 창소년들은 몽정을 하고 난 다음날 아침에 팬티가 축축해 있거나 아니면 정액이 말라 지도가 그려진 팬티를 보고 '혹시 내가 성적으로 비정상적인 것은 아닐까? 안그래도 목욕탕에서 또래의 다른 아이와 성기를 비교해 보니 내 것이 작던데 그래서 이럴까? 나는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는데 그것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간밤에 꿈속에서 내 사촌 여동생과 서로 포옹하는 꿈을 꾸었는데, 이런 비윤리적인 꿈을 꿀 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등등 온갖 상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몽정이 도덕적으로 나쁜 일인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며,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지저분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갖가지 생각을 하며 팬티를 빨래통에 내어 놓아도 되는 건지, 내어 놓을 경우 혹시 엄마가 불어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당혹스러워질 것이고, 이런 경우 학교에 가서 온갖 잡념에 시달려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겠습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는 것이 누가 봐도 너무나 당연하듯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몽정을 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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