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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제왕절개 분만---산과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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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971회 작성일 15-01-12 22:36본문
“와장창창” 진통을 견디다 못한 산모가 정신없이 팔다리를 휘두르는 바람에 분만실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다.
“아야야야” 이것은 산모가 진통하는 소리가 아니고 곁에서 응원하던 남편의 머리카락을 산모가 잡아당기는 바람에 내는 남편의 비명이다.
요즈음 여성들의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면서 자신에 걸 맞는 남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지고, 구태여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고도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서 적령기에 이르러도 결혼을 외면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러한 결혼 기피는 저출산 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는데,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는 “와장창창” 또는 “아야야야” 같은 음향효과가 상상되는 출산에 대한 공포도 한 몫을 한다고 본다.
아기는 낳아야 할텐데 그렇다면 이러한 출산의 고통을 스킵하는 제왕절개 분만을 하면 되지 않을까? 도대체 왜 나이 드신 어른들은 자연분만을 고집하고, 제왕절개에 의한 분만율이 높은 산부인과 병원을 백안시하는 걸까? 제왕절개술에 대해서 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제왕절개술은 영어로 Caesarean section이라고 하여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을 나누었던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시이저가 이 방법으로 탄생하였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로마시대의 제왕절개술은 모체의 사망을 전제로 시행하였는데, 시이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 모친이 건재하였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으므로 시이저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것 같다.
1580년경 스위스의 양치기 야곱 누퍼가 그의 아내의 긴 산통을 지켜보다 마침내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냈는데, 다행이 산모가 죽지 않은 것이 문헌에 기록된 첫 생존 사례이다. 그 이전의 제왕절개술은 거의가 사망한 또는 사망하기 직전의 산모에게서 태아를 구하기 위하여 소독도 하지 않고 상처를 꿰매지도 않고 시행되었기에 산모는 수술 후 출혈이나 감염으로 죽게 마련이었다. 운 좋았던 양치기 부인 이후에도 제왕절개술은 산모의 목숨을 담보로 한 수술이어서 1865년경 영국의 경우 제왕절개술의 산모 사망률은 85%나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모가 임신 중에 사망하면 태아를 모체에서 꺼내어 (물론 배를 가르고) 따로 매장하여 황천길을 편안하게해 주는 풍습이 있었다.
이렇게 위험했던 수술이 소독이 철저해지고, 1882년 Max Saenger가 상처봉합술을 고안해내고, 마취와 수혈, 항생제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점차 난산에서 산모를 구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분만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배를 가르는 방법도 처음에는 미용을 고려하지 않고 수직 방향으로 쫙 자르다가, 고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이 첫딸 캐롤라인을 수술로 낳은 직후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대중 앞에 나타날 기회가 있었는데, 배에 수술자국이 없어서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는 일화가 있는데 이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수평절개(Pfannenstil's incision)를 한 덕분이었다고 한다.
진통을 건너뛸 수 있고, 안전하고, 진통 중 과도한 힘주기로 치질이 생기거나 요실금이 생기는 것도 막고, 질식 분만으로 질이 넓어져서 나중에 따로 질축소수술(예쁜이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면서 수술자국도 거의 표시가 나지 않아서 현대의 젊은 산모들은 수술로 분만하길 선호한다. 어떤 시어머니는 버티면 다 자연적으로 아기는 나오는 법이라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그야말로 버티다가 첫 손주가 사산되어 버린 후 며느리 앞에서 큰 소리를 못내는 경우도 보았고, 사산까지는 아니더라도 난산으로 자연분만 후 아이가 뇌성마비나 발육부전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 산과 전문의가 자연분만이 어렵겠다고 판단하면 따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제왕절개술은 비용도 많이 들고, 회복도 훨씬 느리다. 수술(상처 감염, 골반 유착, 상처가 벌어짐 등)과 마취(척추 마취후 두통 또는 요통, 독성 간염 등)에 따른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분만에 따른 출혈양도 제왕절개의 경우가 훨씬 많아 빈혈이 올 수도 있다. 수술 후 항생제 사용과 긴 회복기 때문에 초유 수유가 어려워지고 모유 량도 줄어서 모유 수유의 기회를 잃는 경우도 있다.
첫 아이 때 수술을 하고나면 다음 임신이 태반유착 또는 전치태반, 산전출혈, 자궁파열, 조산 및 사산, 태아위치이상, 난산 등을 겪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둘째아이는 아예 날을 정해서 진통 전에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술분만횟수가 많아질수록 이러한 합병증이 더욱 심해지므로 아기를 많이 갖기를 원하는 사람은 첫아이 때 자연분만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첫 아이 때 수술했더라도 둘째 아이를 성공적으로 자연분만 할 수 있지만 산전 진찰부터 분만 후까지 세밀한 작전과 주의 관찰을 요한다. 제왕절개수술후 자연분만은 골반이 워낙 협소하거나 골반기형인 경우가 아니면 요즘 응급사태에 대비할 능력이 있는 큰 병원에서는 많이 시행되고 있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첫아이가 수술이면 둘째는 무조건 수술이었지만 1990년대까지 수술 후 자연분만의 케이스가 급상승하다가 2000년대부터는 합병증에 따른 법적 문제 때문에 좀 주춤하는 것 같다.
제왕절개술은 신생아에게도 좋지 않다. 특히 조산의 경우 태아에게 호흡곤란증이 올 확률이 질식분만의 경우보다 훨씬 높아지고, 마취에 따른 후유증을 입을 수 있고, 황달이나 제1형 당뇨가 더 생기고, 급히 수술로 꺼낼 때 메스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상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수술로 분만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는,
*진통시간이 길어지고 자궁경부가 열리지 않으면서 진행이 되지 않을 때
*탯줄이 미리 빠지거나 태아 심음이 나빠질 때
*자궁 파열
*태반의 문제 (조기박리, 유착, 전치태반 등)
*조기 파수 후 감염이나 혈압 상승
*골반-태아 불균형(골반 크기에 비해 태아가 너무 큰 경우)
*비정상적인 태아 위치 (둔위, 견위..등)
*엄마의 질환(에이즈, 고혈압 등 자연 분만이 해로울 수 있는 급성 또는 만성 질환, 임신중독증 등)
*회음부 및 질에 성병(헤르페스나 곤질럼 등) 또는 상처치유가 어려운 궤양성질환 따위가 있을 때
등의 여러 경우가 있으니, 무조건 자연 분만을 고집하지 말고 산과 전문의의 고견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 이 글은 수년 전 태아쪽 보다는 주로 산모쪽에 끼치는 제왕절개수술의 장단점에 대하여 썼던 글입니다.
“아야야야” 이것은 산모가 진통하는 소리가 아니고 곁에서 응원하던 남편의 머리카락을 산모가 잡아당기는 바람에 내는 남편의 비명이다.
요즈음 여성들의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면서 자신에 걸 맞는 남성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지고, 구태여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고도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서 적령기에 이르러도 결혼을 외면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러한 결혼 기피는 저출산 이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는데,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는 “와장창창” 또는 “아야야야” 같은 음향효과가 상상되는 출산에 대한 공포도 한 몫을 한다고 본다.
아기는 낳아야 할텐데 그렇다면 이러한 출산의 고통을 스킵하는 제왕절개 분만을 하면 되지 않을까? 도대체 왜 나이 드신 어른들은 자연분만을 고집하고, 제왕절개에 의한 분만율이 높은 산부인과 병원을 백안시하는 걸까? 제왕절개술에 대해서 좀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제왕절개술은 영어로 Caesarean section이라고 하여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을 나누었던 고대 로마의 율리우스 시이저가 이 방법으로 탄생하였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로마시대의 제왕절개술은 모체의 사망을 전제로 시행하였는데, 시이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그 모친이 건재하였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으므로 시이저는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것 같다.
1580년경 스위스의 양치기 야곱 누퍼가 그의 아내의 긴 산통을 지켜보다 마침내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냈는데, 다행이 산모가 죽지 않은 것이 문헌에 기록된 첫 생존 사례이다. 그 이전의 제왕절개술은 거의가 사망한 또는 사망하기 직전의 산모에게서 태아를 구하기 위하여 소독도 하지 않고 상처를 꿰매지도 않고 시행되었기에 산모는 수술 후 출혈이나 감염으로 죽게 마련이었다. 운 좋았던 양치기 부인 이후에도 제왕절개술은 산모의 목숨을 담보로 한 수술이어서 1865년경 영국의 경우 제왕절개술의 산모 사망률은 85%나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모가 임신 중에 사망하면 태아를 모체에서 꺼내어 (물론 배를 가르고) 따로 매장하여 황천길을 편안하게해 주는 풍습이 있었다.
이렇게 위험했던 수술이 소독이 철저해지고, 1882년 Max Saenger가 상처봉합술을 고안해내고, 마취와 수혈, 항생제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점차 난산에서 산모를 구하는 안전하고 편안한 분만법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배를 가르는 방법도 처음에는 미용을 고려하지 않고 수직 방향으로 쫙 자르다가, 고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부인 재클린이 첫딸 캐롤라인을 수술로 낳은 직후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대중 앞에 나타날 기회가 있었는데, 배에 수술자국이 없어서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는 일화가 있는데 이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수평절개(Pfannenstil's incision)를 한 덕분이었다고 한다.
진통을 건너뛸 수 있고, 안전하고, 진통 중 과도한 힘주기로 치질이 생기거나 요실금이 생기는 것도 막고, 질식 분만으로 질이 넓어져서 나중에 따로 질축소수술(예쁜이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면서 수술자국도 거의 표시가 나지 않아서 현대의 젊은 산모들은 수술로 분만하길 선호한다. 어떤 시어머니는 버티면 다 자연적으로 아기는 나오는 법이라고 엄포를 놓는 바람에 그야말로 버티다가 첫 손주가 사산되어 버린 후 며느리 앞에서 큰 소리를 못내는 경우도 보았고, 사산까지는 아니더라도 난산으로 자연분만 후 아이가 뇌성마비나 발육부전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사실 산과 전문의가 자연분만이 어렵겠다고 판단하면 따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제왕절개술은 비용도 많이 들고, 회복도 훨씬 느리다. 수술(상처 감염, 골반 유착, 상처가 벌어짐 등)과 마취(척추 마취후 두통 또는 요통, 독성 간염 등)에 따른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분만에 따른 출혈양도 제왕절개의 경우가 훨씬 많아 빈혈이 올 수도 있다. 수술 후 항생제 사용과 긴 회복기 때문에 초유 수유가 어려워지고 모유 량도 줄어서 모유 수유의 기회를 잃는 경우도 있다.
첫 아이 때 수술을 하고나면 다음 임신이 태반유착 또는 전치태반, 산전출혈, 자궁파열, 조산 및 사산, 태아위치이상, 난산 등을 겪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둘째아이는 아예 날을 정해서 진통 전에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수술분만횟수가 많아질수록 이러한 합병증이 더욱 심해지므로 아기를 많이 갖기를 원하는 사람은 첫아이 때 자연분만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첫 아이 때 수술했더라도 둘째 아이를 성공적으로 자연분만 할 수 있지만 산전 진찰부터 분만 후까지 세밀한 작전과 주의 관찰을 요한다. 제왕절개수술후 자연분만은 골반이 워낙 협소하거나 골반기형인 경우가 아니면 요즘 응급사태에 대비할 능력이 있는 큰 병원에서는 많이 시행되고 있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첫아이가 수술이면 둘째는 무조건 수술이었지만 1990년대까지 수술 후 자연분만의 케이스가 급상승하다가 2000년대부터는 합병증에 따른 법적 문제 때문에 좀 주춤하는 것 같다.
제왕절개술은 신생아에게도 좋지 않다. 특히 조산의 경우 태아에게 호흡곤란증이 올 확률이 질식분만의 경우보다 훨씬 높아지고, 마취에 따른 후유증을 입을 수 있고, 황달이나 제1형 당뇨가 더 생기고, 급히 수술로 꺼낼 때 메스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상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수술로 분만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는,
*진통시간이 길어지고 자궁경부가 열리지 않으면서 진행이 되지 않을 때
*탯줄이 미리 빠지거나 태아 심음이 나빠질 때
*자궁 파열
*태반의 문제 (조기박리, 유착, 전치태반 등)
*조기 파수 후 감염이나 혈압 상승
*골반-태아 불균형(골반 크기에 비해 태아가 너무 큰 경우)
*비정상적인 태아 위치 (둔위, 견위..등)
*엄마의 질환(에이즈, 고혈압 등 자연 분만이 해로울 수 있는 급성 또는 만성 질환, 임신중독증 등)
*회음부 및 질에 성병(헤르페스나 곤질럼 등) 또는 상처치유가 어려운 궤양성질환 따위가 있을 때
등의 여러 경우가 있으니, 무조건 자연 분만을 고집하지 말고 산과 전문의의 고견을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 이 글은 수년 전 태아쪽 보다는 주로 산모쪽에 끼치는 제왕절개수술의 장단점에 대하여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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