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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체손상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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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814회 작성일 1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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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몸에 상처를 입는 것에 대해서 불안해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지만, 특히 이 시기 아이들은 신체손상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이전까지는 안 가겠다고 다소 땡강은 부리지만, 엄마를 따라 그런대로 순순히 미장원에 가던 아이들도, 이 시기에 접어들면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가위나 면도칼에 의해 자기 몸을 다칠까 봐 겁을 내며, 유난히 미장원 가는 것을 불안해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아이의 포경수술을 태어났을 때 바로 하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어느 정도 자란 다음에 하는 것이 좋으냐 하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의학적인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아이가 출생 직후 바로 하느냐, 아니면 어느 정도 자란 다음에 하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명백한 것은 가능하면 이 시기, 즉 3~6세 사이에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유는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이 시기에는 아이가 오이디푸스 갈등으로 인한 거세공포증을 겪을 가능성이 많은 시기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이 시기에 포경수술을 받게 되면 오이디푸스 갈등으로 인한 거세공포증에 대한 환상을 실제적으로 느끼면서,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굳이 포경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생기면 아이에게 수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줘서 아이의 불안을 경감시킨 뒤 병원에 데리고 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러지 않을 경우 일부 아이들에 있어서는, 더 이상 아빠에게 맞설 경우 이번에는 그래도 피부가 잘리는 정도에서 간단히 끝났지만, 다음번에는 고추자체가 제거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심한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서 아이들이 미장원에 더욱더 안 가려 하는 것은, 방금 이야기한 포경수술의 경우처럼 오이디푸스 갈등과 연관된 거세불안증으로 인한 신체손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이 시기 남자아이들이 자기 고추 만지는 것을 보고,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너무 어릴 때부터 성에 눈을 뜨는 것이 아니냐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수가 있습니다.
아이가 자기 고추를 만지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우선 넓은 의미의 자위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인간본능 중의 하나가 쾌락추구인데, 아이는 자기 고추를 만짐으로써 기분이 좋아졌던 경험을 하였으면 그 다음번에 다시 고추를 만짐으로써 기분이 좋아지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성인의 자위행위와 의미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이 시기 아이들은 자기 신체의 여러 부분에 대해 관심이 많고 알고 싶어하는데, 고추를 만지는 것도 이러한 자기 신체탐사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이 시기에 겪는 오이디푸스 갈등으로 인한 거세공포증으로, 아직도 내 고추가 별탈없이 있을 자리에 여전히 있는지 확인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 아이가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추 만지는 행동만 하지 않으면 별로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만약 여러 사람 앞에서 아이가 고추를 만지는 행동을 한다면, 아이에게 여러 사람 앞에서 그렇게 고추를 만지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행위라는 것을 엄하게 말해 주면 대개의 경우는 해결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 뒤에도 여러 사람 앞에서 아이가 고추를 계속 만지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두 번째의 경우도 첫 번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 아이들의 정상발달의 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자기의 주체성을 갖겠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세 번째의 거세공포증으로 인해 아이가 자기의 고추가 아직 온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고추를 만지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가 특히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아빠가 퇴근한 후에 아이와 레슬링이나 씨름을 하는 경우, 자기 아들에게 결코 져주지 않는 아빠가 있는데, 이럴 때 아이는 더욱더 거세공포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경우 “나는 일부러 내 아들한테 져주지는 못하겠다. 그렇게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그럴 때라도 적어도 아이한테 설명을 해줄 필요는 있다는 것입니다.
“아빠도 너만 할 때는 몸도 작고 힘도 약했지만 어른이 되니 이렇게 몸도 크고 힘도 강해졌다”고 말해 주면, 아이는 나도 나중에 아빠처럼 커서 힘도 강해지고 엄마 같은 여자와 결혼하겠다는, 즉 아빠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삼아 점차 남자답게 자라간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아이가 고추를 만질 때 이처럼 슬기롭게 문제를 다루어주면 아이가 별 문제 없이 자라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거세공포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늘 위축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개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이 시기 아이들도 텔레비전 만화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등장인물이나 동물 중에 신체에 손상을 입더라도 다시 원상복구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가 엄마 따라 여자 목욕탕에 갔거나 누나나 여동생하고 우연히 같이 목욕하는 경우,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게는 무언가 달려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겉에는 없지만 속으로 감추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 눈 앞에는 없지만 만화영화에서처럼 자라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할 것입니다. 남자아이들은 이래서 가끔 여자 인형의 내부를 보기 위해 인형의 치마를 들쳐보거나 뜯어보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여자아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을 안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까지는 괜찮으나, 문제는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을 박탈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문제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남자아이는 ‘나도 언제 일이 잘못되어 내가 가지고 있는 고추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사로잡힐 때 아이는 특히 신체손상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어디에 조금이라도 긁히면 당장 엄마에게로 달려와 호! 하며 불어달라고 하고, 일회용 반창고를 열심히 붙이면서 자기 몸의 손상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우리는 이 시기 아이들에서 너무나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가 가지고 있는 고추를, 자기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한 여자아이의 경우, 자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고추를 잠시 잃어버렸거나 손상당했다고 생각하고 언젠가는 다시 되찾거나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도 언젠가는 남자아이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는 고추가 없더라도 나를 잘 돌봐주기도 하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아빠의 사랑을 받기도 하니까,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아이가 거세공포증과 고추를 심각하게 연결시켜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아이들은 별 문제없이 잘 자라갈 것입니다. 아이가 이 시기에 신체손상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매사에 너무 불안해 하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해 이런 불안은 조기에 처리해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신체손상에 대한 두려움 이외에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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