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 > 영.유아기

아이가 태어난 뒤 소리를 내기는 내지만 아직은 말을 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소리는 점차 옹알이로 발전하고, 출생 후 약 6개월이 되면 ‘엄~엄’ 또는 ‘엄~마’등의 소리를 내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단어를 완전하게 발음할 정도는 아니고, 말을 하려면 수개월이 더 걸릴 것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전 세계의 언어를 볼 때 엄마나 아빠를 표현하는 단어가 대개는 두 음절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말만 보더라도 엄마와 아빠이고, 영어에서도 마마와 파파의 두 음절로 아이들이 자기 부모를 부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엄마들은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것이 부모로부터의 일방적인 통로에 의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아이가 어떤 소리를 내면 엄마가 장난스럽게 그대로 흉내를 내는 경우도 있고 조금 바꿔서 말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우~’하는 소리를 내었을 때, 엄마도 같이 ‘우~ 우~’그러거나 또는 “우~가 아니라, 우유야 우유”하면서 우유를 주거나, “아직 우유 시간이 아니야, 너무 먹으면 우리 아기 배탈나지”하는 등 아이의 말에 대해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더욱 신이 나 엄마의 반응에 재미를 느끼면서 더욱더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아이는 당신과 이런 놀이를 하면서 언어발달이 촉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언어발달은 당신과 아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셔야 하고, 상호작용이 즐거울수록 아이의 언어 발달이 훨씬 더 빠를 수가 있겠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이의 신체부위를 이용하는 놀이입니다.
 아이가 생후 1년 무렵이 되면 흔히들 하는 놀이입니다. “우리 아기, 코 어디에 있지? 코 가리켜 보세요, 눈은 어디에 있어요? 귀를 가리켜 보세요”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기의 손가락으로 엄마가 말한 신체의 부위를 가리키는 놀이로서, 대다수 엄마들이 이 시기 아이들을 데리고 할 수 있는 상당히 즐거운 놀이입니다.
여기서 아이의 능력이 좀 더 발전하면 엄마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라하는 정도에서 벗어나, 자기의 생각을 능동적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는 자기가 어디 나가고 싶을 때는 유모차나 자기의 외출복을 손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엄마가 자기에게 책을 읽어 주기를 원할 때는 손으로 책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생후 12개월 무렵이 되면 아이는 ‘잠잘 시간이다’ ‘우유 먹을래’ ‘과자 줄까’ 등 상당수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지나야 합니다.
언어발달의 단계에는 두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남이 무슨 말을 하면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자기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만 3세가 되면 말로 자기의 생각을 거의 표현할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만 3세가 지나서도 자기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는 언어발달장애의 가능성이 있으니 소아정신과를 방문해 언어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발달장애에 대해서는 이 책의 2부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언어발달장애가 있는 경우 지능이 정상이고, 이비인후과 검사를 하여 성대 등에 문제가 없다면 조기에 언어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란 다음에 언어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발달과 더불어 이 시기 아이들이 이루어야 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혼자서 걸을 수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