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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엄마가 직장 다닐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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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932회 작성일 1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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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맞벌이 부부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따른 심리적인 문제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해서 할 수 없이 엄마가 직장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여자도 자기의 주체성을 가져야 한다는 시대 흐름에 따라 자기의 전공을 살리고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직장을 갖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도 6세 이하 아이를 가진 엄마의 절반 이상이 직장을 갖고 일하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병원이나 제 주위에서만 봐도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를 분만한 뒤 직장을 그만두던 간호사들이나 사무직 여성들이 요사이에는 분만한 뒤 직장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런 경우 대다수 엄마들이 아이를 누구한테 맡기고 출근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내가 너무 내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아이를 남한테 맡겼다가 나중에 아이가 성격적으로 비뚤어지는 것은 아닌지, 아이 봐주는 사람이 우리 아이를 구박하지 않나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한다면 엄마가 직장을 다녀도 아이한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여러 사람을 겪음으로써 심한 낯가림도 덜 하게 될 것이고, 아이는 엄마가 늘 모든 일은 다 해결해 주지 않음으로 오히려 자기 자신의 의무를 자기 스스로가 하는 독립심이 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면도 있습니다.
저는 종종 TV가 인생의 어느 한 면만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들이 잘 새겨 보면 다행인데,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때, 어떤 경우는 상당히 문제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목에 아파트 열쇠를 걸고 혼자 외로이 아파트 놀이터에 앉아있는 아이의 장면이 나오고, 나중에 문제 청소년이 되는 것과 연결시키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도 상당히 숙고해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한때 이런 경우의 아이들에 대해 논란이 있었는데, 결론은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목에 아파트 열쇠를 걸고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의 지시감독도 느슨하고 외롭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기 스스로가 알아서 해결하면서, 엄마가 늘 옆에 붙어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대신 해결해 주는 아이들에 비해 발달이 빨라 또래에 비해 훨씬 더 빨리 성숙된 면모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가 일을 갖는다고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하여 죄책감에 빠지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엄마의 경우 자기가 일을 가지면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아이가 엄마와 애착반응을 잘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갖는데, 이것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엄마가 아이와 얼마나 오랜 시간 같이 있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서로 간의 감정의 교류가 있었고, 아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극을 얼마나 합당하고 강도 있게 엄마가 줬느냐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어떤 엄마는 아이 출생 후 자기가 직접 아이를 키우지 않으면 아이가 잘못될까 봐 걱정되어, 자기가 그렇게 인정받고 그래서 자기의 자존심도 유지하고 있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 보는 일을 포함한 가사일 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다가 점차로 단순 노동에 불과한 가사일에 짜증이 늘어나면서 텔레비젼을 보는 시간만 늘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이런 엄마들은 아이가 텔레비젼만 계속 보고있어도 이를 방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TV가 일종의 베이비시터가 된 셈입니다.
엄마가 직장을 나갈 때, 누가 아이를 봐주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아이를 봐주는가가 중요합니다.
아이를 봐주는 사람과 엄마 간의 의논이 잘되고, 아이를 봐주는 사람이 아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애정이 있다면, 누가 아이를 봐주든지 간에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아이를 엄마 이외의 사람이 돌봐주는 경우는 인류가 생긴 이래로 늘 있어왔던 일입니다.
사실 대가족 제도 하의 시골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엄마들은 낮 동안 일을 하고, 그 동안 할머니나 이모, 숙모 등등의 가족들이 아이를 돌봐줬지 않습니까?
요사이 신세대의 경우와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단지 다른 것은 이전에는 대가족 제도하에 함께 사는 가족들이 돌봐줬던 것을, 지금은 아이와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다른 사람이 아이를 봐주는 차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히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를 봐주는 경우 아이를 너무 귀엽게만 키워서 나중에 남의 의사는 자기 발가락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그런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이에게 애정을 갖고 엄마대신 아이를 봐줄 만한 사람을 구할 수 있는지,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것에 대해 남편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협조하는지, 그 직장이 엄마 자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등이 아이 분만 후 엄마가 직장을 계속 유지 할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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